본문 바로가기

유럽여행 Tip~!/도시간 이동

★ 독일의 고속열차 – ICE 탑승기 + 종류

독일에 가면 박정희 대통령이 경부고속도로의 모델로 삼았던 아우토반이 있고, 벤츠로 200km/h 이상 달려보고 싶은 생각. 누구나 한 번 쯤은 해보았을 것 같다. 그런 독일에서 ICE 라는 고속열차도 유명한데, 독일을 열차 패스로 여행하면서 ICE를 안타본다는것은 치킨 시켜놓고 닭다리를 안 먹는것과 똑같다.
이번에는 ICE에 대해서 소개를 해보고자 한다.

 

|| Inter City Express

ICE 라고 하는 이름은 원래 Inter City Express(InterCity-Express) 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현지에서 또박또박 ‘이체’ 라고 하면 생각보다 잘 못알아 듣는 경우가 많아서, 인터시티익스프레스 라고 이야기하는것이 오히려 더 나은것 같다. -.-

한가지 미리 알아두면 좋은점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도시의 도심을 벗어나면 바로 들판이 나타나면서 외곽에 있다는 느낌이 있는데, 독일은 열차를 타고 도심을 벗어나도 풍경의 큰 차이가 없다. 어떻게 보면 독일은 도시들이 고르게 발전한 것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고, 임팩트있게? 고속선로를 별도로 만들기 보다는 기존의 선로를 개량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 독일의 특징인것 같다.


|| 최고속도

ICE의 최고속도는 시험용으로 400km/h를 주파한적도 있지만, 실제로 독일내에서 일반여객용으로 300km/h를 넘는 구간 자체가 많지 않다. 우리나라도 300km/h 정도는 잘 달리고 있고, 왠지 고속열차라면 300 이란 숫자가 중요한 기준이 되는것 같은데, 독일내에서는 300km/h 달리는 구간을 찾아봐야 Koln ↔ Frankfurt(M) / Munchen ↔ Nurenberg ↔ Leipzig 구간 정도? 이고 그것도 일부 구간만 해당된다. 더불어 일반 열차(IC, EC 등)와 비교해서 ICE가 특별히 더 빨리 달리는 구간도 많지 않다. 그래서 독일의 열차 운영 방식을 보면 넓은 땅과 긴 선로를 갖고 있는데, 평균적으로는 속도가 빠르지만, 최고속도로 달리는 구간은 프랑스나 스페인 등에 비해 별로 없다고 해야 될 것 같다. 실제로 Basel SBB에서 Mannheim 까지를 예로 들면 EC나 ICE나 운행시간은 별 차이가 없는데 선로 때문이다.


|| ICE 열차 종류

ICE는 열차가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구분이 된다.

위의 경우 왼쪽이 ICE 1, 오른쪽이 ICE 2.
주로 함부르크, 하노버, 베를린을 오가는 노선과 스위스에서 오가는 노선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아쉽게도 3~4년 안에 없어질 수 있는 모델이다. 뭉툭한 외관과 맨 앞과 뒷칸은 동력차량이어서 우리나라의 KTX 처럼 승객이 드나드는 출입문은 없다.


그 다음은 ICE 3.
열차 앞-뒤 디자인이 확실히 날렵해졌다. 이 열차 모델이 파생되어 스페인, 러시아, 중국 등에 수출되었는데 ICE가 그 시작이라고 보면된다.
앞의 열차들은 일반상황에서 시속 300km/h를 넘기기 어렵지만, 이 열차들은 우리나라의 KTX처럼 300km/h를 넘겨서 달린다. 
앞에서 이야기 했던 
쾰른 ↔ 프랑크푸르트 
뉘른베르크↔ 뮌헨
구간등에서 시속 300km/h 넘게 달리는것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KTX로 시속 300km/h 넘겨서 달리는 구간들이 있고 이용 승객도 많아져서 그런지 예전만큼의 충격?은 와닿지 않는것 같다.
국제선 노선에서 많이 볼 수 있다.


ICE 3.5.
내 마음대로 3.5 라고 했는데, 외관만 보면 완전 별개로 분류해야 될 것 같다. 파리, 브뤼셀, 스위스 등 국제선 노선에서 볼 수 있다. 런던을 오가는 유로스타에서도 이 열차 모델이 쓰이고 있다.


ICE-T
ICE 3 모델과 비슷한것 같지만, 약간 좀 귀여운? 느낌이 있다. 커브 구간에서도 승차감이 좋은 틸팅 기술을 갖춘 모델이다. 취리히 ↔ Stuttgart 나 오스트리아 구간에서 투입이 되었는데 최고속도가 250km/h 정도 까지라서 고속의 개념은 약하다.

앞의 빨간띠가 이어진것이 ICE 3세대 모델. 동글이처럼 생긴것이 ICE-T 모델이다.


ICE-TD 모델도 있었다. 지금은 운영 안하는것으로 아는데, 전기가 연결되는 펜타그래프가 없는것이 큰 특징이다.


ICE 4 모델이 있다. 이거는 나도 아직 못타봤다. 함부르크 오가는 노선 위주로 투입되면서 ICE 1, 2세대 모델을 대체하게 된다고 한다. 최고속도는 250km/h 밖에? 안된다고 하는데, 앞에서 이야기했던 독일의 선로 상황이 반영된게 아닌가 싶다. 함부르크-뮌헨, 스튜트가르트, 쾰른 / 도르트문드-뮌헨 / 베를린-프랑크푸르트-뮌헨 등에 투입되고 있는것 같다.


|| 열차 내부 – 수하물 관리

사실 앞에서 ICE 모델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실제 탑승해보면 열차 모델에 따른 실내 구조는 큰 차이가 없다.

다른 고속열차들과 비교해서 짐 싣는 곳이 출입구 쪽 보다는 대부분 객실 가운데에 위치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다. 좌석사이나 선반쪽에 올리는 경우가 많다.


|| 1등석으로 탑승한다면?

일단 기차역에 가면 1등석 창구가 따로 있어서 줄 서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DB Lounge 이용이 가능한데, 열차패스로 탑승하는 경우는 이용 불가능해서 구분이 필요하다.

그리고 꼭은 아니지만 대체로 열차의 1등석 정차 위치가 기차역에서 동선이 짧은쪽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보이지 않는 장점이 된다.

1등석 칸에 들어갈 때는 출입문 바닥에 빨간색 띠가 있어서 조금 인상적이다.

ICE의 1등석은 □ □- □ 구조이지만, 앞-뒤 간격도 꽤 넓은편이어서 여유가 많은 편이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 일 수 있지만, 다른 고속열차들에 비해 실내가 넓은 편이어서 좁다는 느낌이 별로 없다.

사실 좌석의 푹신함은 오히려 TGV가 좋다. ICE는 딱딱한 편이지만 이거는 자동차의 일반 천 시트와 가죽시트의 차이로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일부 구간은 신문, 물티슈와 간단한 스낵은 무료로 제공한다. 
초코렛이나 과자 정도 이니 큰 기대는 금물… -.-

ICE의 독특한 객실 중 하나는 컴파트먼트 구조의 좌석이다. 룸이 있고 그 안에 3열로 6명이 마주보고 가는건데, 1, 2등석 각각 해당 객실 타입을 갖추고 있지만, 마주보는 좌석과의 간격차이가 있어서 1등석이 공간이 넓은 편이다. 오스트리아의 Railjet 등은 비즈니스룸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데, 1등석이어도 추가 요금을 받지만, ICE는 그렇지 않다.


|| ICE 3, ICE T 모델 탑승시

이 모델의 큰 특징은 열차의 맨 앞, 뒤에도 좌석(파노라마석)이 있고 그 곳에서는 운전석 내부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비행기나 열차를 탔을 때 측면만 보지 정면 뷰는 매우 드물다. 그런면에서 좋은 구경거리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예전에 내가 탔을 때는 미라클글라스 기술이 적용되어서 열차가 달리는 동안 일부러 창을 뿌옇게 만들어놔서 무척 난감했던적이 있다. -.-


|| 식당칸 & 카페

위의 사진은 식당칸인데, ICE는 식당칸이 여유로운 편이고 승객을 배려한 흔적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1등석의 경우 요청을 하면 승무원이 음식이나 커피를 직접 갖다주기도 한다. 그래서 1등석에 앉아 있는데 승무원이 “Do you want anything to drink(Coffee)?” 라고 질문을 한다면 무료로 준다는 뜻이 아니라 좌석까지 커피를 갖다준다는 뜻이니 구분을 해야된다.


|| 국제선에 투입되는 ICE

ICE는 독일을 중심으로 파리, 암스텔담, 브뤼셀, 바젤, 베른, 인터라켄, 빈, 코펜하겐 심지어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까지 운영을 한다. 그런데 스위스만 제외하고는 대부분 ICE 3, ICE 3.5 모델이 투입되고 있는데, TGV와 비교해 다른나라로의 확장이 아직까지는 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그런거는 좀 기술적인 부분이라 내가 왈가왈부 할 것은 아닌것 같고…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도 ICE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인데, 가끔 보면 ICE가 독일 철도청이아닌 다른 나라 철도청 소속으로 운영될 때도 있다. 2~3년 안으로는 유로스타 노선에도 투입되어서 런던-브뤼셀-프랑크푸르트 노선도 운영되지 않을까 싶다.

ICE가 열차 패스 소지자에 대한 예약이 선택사항이거나 예약을 해도 예약비가 적은편인데, 브뤼셀↔프랑크푸르트(독일) 노선 등은 무조건 예약 필수인 Thalys 보다 예약이 선택사항인 ICE가 유리할 것이다.


|| ICE 열차 예약

유레일패스 소지시 열차 예약비는 다음과 같다. / 2019년 기준
· 국내선 – 독일 (선택사항)
└ 1등석 € 5.9 / 2등석 € 4.5
· 국제선 – 독일 ↔ 프랑스 (필수)
└ 1등석 € 30 / 2등석 € 13 

· 국제선 – 독일 ↔ 네덜란드&오스트리아&벨기에&덴마크&스위스 (선택사항)
└ 1등석 € 5.9 / 2등석 € 4.5 

그런데 독일의 경우 열차 이용객이 평소에도 많은 편이다. 그래서 다음의 경우에는 예약을 꼭 권장한다.
· 출퇴근 시간 이용시 / 2명이 2시간 이상의 구간을 꼭 같이가고 싶을 때
· 4시간 이상의 구간을 자리 이동없이 편하게 졸면서 가고 싶을 때
· 1시간 이상의 구간을 4명 이상 같이 이동해야 할 때
그냥 적은게 아니고 다 경험에서 체득한 조언이다. 그냥 탑승하면 메뚜기 뛰기 하거나 일행과 자리가 떨어져서 앉을 수도 있는점을 감안하면 된다.


|| ICE Sprinter

같은 구간이어도 정차하는 역을 줄여서 이동시간을 단축시킨 급행열차 같은 개념이 바로 ICE Sprinter 인데, 해당 구간은 다음과 같다.

· Berlin – München
· Berlin – Nürnberg
· Halle – München 
· Halle – Nürnberg 
· Erfurt – München 
· Erfurt – Nürnberg
· Hamburg – Köln
· Hamburg – Düsseldorf
· Hamburg – Duisburg
· Hamburg – Essen
· Hamburg – Frankfurt
· Hannover – Frankfurt
· Frankfurt – Berlin
· Frankfurt – Düsseldorf
· Frankfurt – Köln
· Frankfurt – Stuttgart

그러니까 위의 구간에서 일부 열차가 ICE Sprinter로 운영된다는 뜻인데, 이 열차는 패스소지자에게 무조건 예약 필수였지만, 최근에는 선택사항으로 조회가 되고 있다.


|| AIRail / Rail&Fly

아래 링크를 참고하자.

★ 비행기가 열차를 만났을때! (TGVair/AIRail/Rail&Fly)


|| ggf.reserveit / bahn.comfort

ICE 뿐만 아니라 독일에서 열차를 이용할 때 좌석번호 위에 표시된 코멘트를 통해서 예약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Basel SBB → Freiburg → Mannheim → Frankfurt(M) Hbf 이렇게 이동하는데 Basel SBB – Freiburg 라고 떠 있으면 나머지 구간에서는 편히 앉아서 갈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런 구간 표시가 없고 단순히 ggf.reserveit / bahn.comfort 라고 떠 있다면 예약자가 나타날때까지 그냥 앉아도 무방하다. 왜냐하면 원래 독일 철도청 회원을 위해서 남겨둔 자리인데 승객들끼리 서로 카드를 보여줘가며 확인할 사항도 아니고 강제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런 메세지는 적당히 참고만하자.


|| 기타

유럽에서는 독일의 ICE를 독일 말고도 주변국가에서도 볼 수 있다. 프랑스의 TGV도 마찬가지다. 열차 패스를 가지고 자유롭게 여행가능한 조건이라면, 혹은 미리 조기 예약을 할 수 있다면 ICE 이용을 적극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ICE가 영국 런던에서 시험 운행 했던적을 본적이 있고, 상용화도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